[#한국사][개인연구] 추구(推句)에 대한 짧은 분석 (미완)

추구(推句)란?

推句의 作者는 未詳이다. 五言으로 된 좋은 句들을 모았기 때문에 推句라고 한다. 오언고시(五言古詩) 134연 268구로 구성된 시집이다. 저자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명시와 우리나라의 명현들의 오언절구 및 율시 중에서 뛰어난 시구를 모아 엮었다. 初學때『천자문』,『사자소학』다음으로 익힌다고 한다. 1)『唐詩三百首』처럼 정형화된 시 학습책도 있으나,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推句를 통해 시를 익혀왔다.

종종 조선시대 학습서인 계몽편(啓蒙篇)에 포함되는 내용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推句는 啓蒙篇이 편찬되기 전부터 유통되던 作者 未詳의 五言對句集이다. 2) 啓蒙篇은 장혼(張混)(1759~1828)의 저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3) 전통문화연구회가 출간한『懸吐完譯 推句ᆞ啓蒙篇』을 예시로 들며, 推句와 啓蒙篇을 같은 서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4) 『한국서지』에 따르면, 推句는 小學이나 大學에도 붙여서 인용되고 있는, 여러 서적에 덤으로 판매되던 詩句集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5) 다른 사료에서도 推句가 인용되면 좋겠지만, 글을 향유했던 兩班이 推句를 인용했음을 밝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어린이용 학습서로 이해되던 推句를 양반士族이 당당하게 인용하는 것은 조선사회에서 부끄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 『한국서지』, 모리스 꾸랑 저 - 사진자료 -

또 推句는 백련초해(百聯抄解) 서적과 내용상의 유사성을 가지는 서적이다. 여기서『백련초해(百聯抄解)』는 중국의 唐-宋詩와 신라의 七言詩 중에서 10수를 뽑아 글자마다 한글로 음과 훈을 붙여서 번역한 한시 입문서이다.  연구에 따르면 세조朝(1455~1468)에 이미 『백련초해』가 존재했었고, 金時習(1453~1493)보다 이전시대 저작이거나, 또는 그의 저작일 가능성이 높다. 6)

또 마땅한 저작자가 없는 시집인 만큼, 통일된 판본이 아닌 여러 판본이 존재함에 유의해야한다. 다른 판본에서는 영명사(永明寺)가 언급되는데, 영명사는 평양 금수산에 있던 불교 사찰로, 창건 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고구려 광개토왕 때 지어진 것으로 기록된 9개의 절 중 하나라는 전승이 있다. 7) 8)

(소재로 추측할 경우: 작성 시대는 宋(中國) 이후 ~ 世祖(朝鮮) 이전, 金時習 이전(김시습 포함)의 저작일 가능성이 높다.) 

첨언(添言) => (이 글은 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에 따라 내 의견은 수정될 수 있다. 이 글은 미완성본이며, 추후 완성본을 작성할 예정이다. 또 이 블로그 내용을 인용할 경우, 저작권을 지켜서 반드시 인용을 표기하자)



전문(全文):

天高日月明(천고일월명)  地厚草木生(지후초목생)

月出天開眼(월출천개안) 山高地擧頭(산고지거두)

東西幾萬里(동서기만리) 南北不能尺(남북부능척)

天傾西北邊(천경서북변) 地卑東南界(지비동남계)

春來梨花白(춘래이화백) 夏至樹葉靑(하지수엽청)

秋凉黃菊發(추양황국발) 冬寒白雪來(동한백설래)

日月千年鏡(일월천년경) 江山萬古屛(강산만고병)

東西日月門(동서일월문) 南北鴻雁路(남북홍안로)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峯(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註: 이 구절은 陶淵明(365~427)의 四時詩에서 유래한 것이다. 9)10)


日月籠中鳥(일월롱중조) 乾坤水上萍(건곤수상평) 

白雲山上蓋(백운산상개) 明月水中珠(명월수중주)

月爲宇宙燭(월위우주촉) 風作山河鼓(풍작산하고)

月爲無柄扇(월위무병선) 星作絶纓珠(성작절영주)

註: 『백련초해(百聯抄解)』에 비슷한 구절이 있다 : 月掛靑空無柄扇 星排碧落絶珠纓  

雲作千層峰(운작천층봉) 虹爲百尺橋(홍위백척교)

秋葉霜前落(추엽상전락) 春花雨後紅(춘화우후홍)


春作四時首(춘작사시수) 人爲萬物靈(인위만물영)

水火木金土(수화목김토)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

天地人三才(천지인삼재) 君師父一體(군사부일체)

天地爲父母(천지위부모) 日月似兄弟(일월사형제) 

夫婦二姓合(부부이성합) 兄弟一氣連(형제일기연) 

父慈子當孝(부자자당효)  兄友弟亦恭(형우제역공)

父母千年壽(부모천년수) 子孫萬世榮(자손만세영)


愛君希道泰(애군희도태) 憂國願年豊(우국원년풍) 

妻賢夫禍少(처현부화소) 子孝父心寬(자효부심관)

子孝雙親樂(자효쌍친락)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思家淸宵立(사가청소립) 憶弟白日眠(억제백일면)

家貧思賢妻(가빈사현처) 國亂思良相(국난사량상)

綠竹君子節(록죽군자절) 靑松丈夫心(청송장부심)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

江山萬古主(강산만고주) 人物百年賓(인물백년빈) 


世事琴三尺(세사금삼척) 生涯酒一盃(생애주일배) 

山靜似太古(산정사태고) 日長如少年(일장여소년) 

靜裏乾坤大(정리건곤대) 閒中日月長(한중일월장)

耕田埋春色(경전매춘색) 汲水斗月光(급수두월광) 

西亭江上月(서정강상월) 東閣雪中梅(동각설중매) 

飮酒人顔赤(음주인안적) 食草馬口靑(식초마구청) 

白酒紅人面(백주홍인면) 黃金黑吏心(황금흑리심)


老人扶杖去(로인부장거) 小兒騎竹來(소아기죽래) 

男奴負薪去(남노부신거) 女婢汲水來(여비급수래) 

洗硯魚呑墨(세연어탄묵) 煮茶鶴避煙(자다학피연) 

松作延客蓋(송작연객개) 月爲讀書燈(월위독서등) 

花落憐不掃(화락련부소) 月明愛無眠(월명애무면) 

月作雲間鏡(월작운간경) 風爲竹裡琴(풍위죽리금) 

掬水月在手(국수월재수)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 

註: 이 시의 출전은 우량사(于良史)(756)의 『춘산추월(春山秋月)』이다. 春山多勝事 賞玩夜忘歸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興來無遠近 欲去惜芳菲 南望鳴鍾處 樓臺 深翠微. 11)


五夜燈前晝(오야등전주) 六月亭下秋(육월정하추) 

歲去人頭白(세거인두백) 秋來樹葉黃(추래수엽황) 

雨後山如沐(우후산여목) 風前草似醉(풍전초사취) 

人分千里外(인분천리외) 興在一杯中(흥재일배중) 

春意無分別(춘의무분별) 人情有淺深(인정유천심) 

花落以前春(화락이전춘) 山深然後寺(산심연후사) 

山外山不盡(산외산불진) 路中路無窮(로중로무궁)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 天寒白屋貧(천한백옥빈) 

小園鶯歌歇(소원앵가헐) 長門蝶舞多(장문접무다) 

風窓燈易滅(풍창등이멸) 月屋夢難成(월옥몽난성) 

日暮鷄登塒(일모계등시) 天寒鳥入檐(천한조입첨) 

野曠天低樹(야광천저수)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 

註: 이 문장은 맹호연(孟浩然)(689~740)의 숙건덕강(宿建德江)의 시 구절 중 일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移舟泊煙渚,日暮客愁新,野曠天低樹,江淸月近人. 12)

風驅群飛雁(풍구군비안) 月送獨去舟(월송독거주) 

註: 이 문장은『백련초해(百聯抄解)』의 風驅江上群飛雁 月送天涯獨去舟 7언시를 5언시로 변형하면 같은 내용이다. 13)


細雨池中看(세우지중간) 微風木末知(미풍목말지)

花笑聲未聽(화소성미청) 鳥啼淚難看(조제루난간)

白鷺千點雪(백로천점설) 黃鶯一片金(황앵일편김)

桃李千機錦(도리천기금) 江山一畵屛(강산일화병)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

棹穿波底月(도천파저월) 船壓水中天(선압수중천)


高山白雲起(고산백운기) 平原芳草綠(평원방초록) 

水連天共碧(수연천공벽) 風與月雙淸(풍여월쌍청) 

山影推不出(산영추부출) 月光掃還生(월광소환생) 

水鳥浮還沒(수조부환물) 山雲斷復連(산운단복연) 

月移山影改(월이산영개) 日下樓痕消(일하루흔소)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 花老蝶不來(화로접부래) 

初月將軍弓(초월장군궁) 流星壯士矢(유성장사시) 


掃地黃金出(소지황금출)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 

鳥逐花間蝶(조축화간접) 鷄爭草中蟲(계쟁초중충) 

鳥喧蛇登樹(조휜사등수) 犬吠客到門(견폐객도문) 

註: 犬吠客到門은 개를 먹는 문화를 암시하고 있다. 한국의 "복날에 개 잡는다"는 표현을 통해 알수있듯, 한반도의 과거 문화도 개 식용 문화와 유사성을 가진다.

高峯撑天立(고봉탱천립) 長江割地去(장강할지거) 

碧海黃龍宅(벽해황룡택) 靑松白鶴樓(청송백학루) 

註: 또한, 벽해황룡택(碧海黃龍宅)은 삼국유사 문무왕법민(文武王法敏) 구절을 암시하는 듯하다. 동양에서 황룡은 보통 중국황제를 상징하는데,  이례적으로 황룡을 바다(碧海)에서 산다고(宅) 묘사하는 것은 신라의 문무왕 사례 밖에 없다. 때문에, 적어도 이 구절은 신라적 사고관을 가진 인물이 작성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힘들다. 14)

註: 유사한 내용이 金時習과 朴以昌 일화에서 등장한다. 당시 시험을 맡은 박이창(朴以昌)이 김시습에게 "童子之學 白鶴舞靑空之末(동자지학 백학무청공지말)"라는 시를 짓고,  對句를 지어보라하자 김시습이 "成王之德 黃龍飜碧海之中(성왕지덕 황룡번벽해지중)"이라는 시를 작성했다고 한다. 여기서 2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첫번째 가능성은 김시습이 推句를 작성했다면 본인의 경험을 시구로서 작성한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두번째 가능성을 높게 치는데, 왜냐하면 '金時習과 朴以昌 일화'는 김시습이 5살때 경험한 일화이기 때문이다. 김시습의 뛰어남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이 섞여있으나, 당대 조선 넓게 통용되던 推句를 박이창과 김시습이 미리 암기했던 推句에서 연상을 하여 활용했던 것이라면, 5살이 대구로 답시(答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月到梧桐上(월도오동상) 風來楊柳邊(풍래양류변)

群星陣碧天(군성진벽천) 落葉戰秋山(락엽전추산)

潛魚躍淸波(잠어약청파) 好鳥鳴高枝(호조명고지)

雨後澗生瑟(우후간생슬) 風前松奏琴(풍전송주금)

馬行千里路(마행천리로) 牛耕百畝田(우경백무전)

馬行駒隨後(마행구수후) 牛耕犢臥原(우경독와원)

狗走梅花落(구주매화락) 鷄行竹葉成(계행죽엽성)

註: 죽엽성


竹筍黃犢角(죽순황독각) 蕨芽小兒拳(궐아소아권)

天淸一雁遠(천청일안원) 海闊孤帆遲(해활고범지)

花發文章樹(화발문장수) 月出壯元峰(월출장원봉)

註: 장원봉


柳色黃金嫩(류색황김눈) 梨花白雪香(이화백설향) 

綠水鷗前鏡(록수구전경) 靑松鶴後屛(청송학후병) 

雨磨菖蒲刀(우마창포도) 風梳楊柳髮(풍소양류발) 

鳧耕蒼海去(부경창해거) 鷺割靑山來(로할청산래)

花紅黃蜂鬧(화홍황봉료) 草錄白馬嘶(초록백마시) 

山雨夜鳴竹(산우야명죽) 草蟲秋入牀(초충추입상)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註: 백련초해(百聯抄解)의 山頭夜戴孤輪月 구절을 인용했다. 또, 율곡이이(1536~1584) 화석정(花石亭)의 林亭秋已晩,騷客意無窮,遠水連天碧,霜楓向日紅,山吐孤輪月,江含萬里風,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의 "산토구륜월"과 구절이 똑같은데, 시대적 순서로 보면, 세조시대(1455~1468) 이전에 작성된 百聯抄解의 내용이 우선이므로, 율곡이이가 그 시를 참고할 정도로 넓게 보급된 시집이었음이 추측된다.


露凝千片玉(로응천편옥) 菊散一叢金(국산일총김)

白蝶紛紛雪(백접분분설) 黃鶯片片金(황앵편편김) 

洞深花意懶(동심화의라) 山疊水聲幽(산첩수성유)

氷解魚初躍(빙해어초약) 風和雁欲歸(풍화안욕귀)

林風凉不絶(임풍양불절) 山月曉仍明(산월효잉명) 

竹筍尖如筆(죽순첨여필) 松葉細似針(송엽세사침)

魚戱新荷動(어희신하동) 鳥散餘花落(조산여화락) 

琴潤絃猶響(금윤현유향) 爐寒火尙存(노한화상존)

春北秋南雁(춘북추남안) 朝西暮東虹(조서모동홍)

柳幕鶯爲客(류막앵위객) 花房蝶作郞(화방접작랑) 

日華川上動(일화천상동) 風光草際浮(풍광초제부)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靑松夾路生(청송협로생) 白雲宿檐端(백운숙첨단)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竹露滴淸響(죽로적청향)

谷直風來急(곡직풍래급) 山高月上遲(산고월상지)

蟋蟀鳴洞房(실솔명동방) 梧桐落金井(오동락김정) 

山高松下立(산고송하립) 江深沙上流(강심사상류)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大旱得甘雨(대한득감우) 他鄕逢故人(타향봉고인) 

畵虎難畵骨(화호난화골) 知人未知心(지인미지심)

水去不復回(수거부복회) 言出難更收(언출난갱수)

學文千載寶(학문천재보) 貪物一朝塵(탐물일조진)

文章李太白(문장이태백) 筆法王羲之(필법왕희지) 

註: 이태백, 왕희지

一日不讀書(일일부독서)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 人無更少年(인무갱소년)

白日莫虛送(백일막허송) 靑春不再來(청춘부재래)

- 推句(作者:未詳)



【각주】

1) 정미건, 전통 초학교재를 활용한 한문 문장구조 학습에 관한 연구, p.41.

2) 추구(推句)를 아십니까?, <네이버블로그>, 2014-08-08, <>(12:20)

3) 김선화. (2019). 『啓蒙篇』의 편찬 배경과 異本에 관한 연구. 동방한문학, 81, p.258.

4) 김선화. (2019). 『啓蒙篇』의 편찬 배경과 異本에 관한 연구. 동방한문학, 81, pp.277~278.

5) 한국서지, 모리스 꾸랑 저, 이희재 역 (프랑스 번역서) ... 蠶書推句: 全州의 목판본 / 小學後錄推句: 安東의 목판본 / 大學推句: 光州의 목판본

6) 김무봉. (2013). 한국사상(韓國思想)문학(文學) : 『백련초해(百聯抄解)』 연구(1) -이본(異本)과 시의 성격을 중심으로-. 한국사상과 문화, 70(0), pp.34-35.  

7) 영명사(永明寺): 김시습은 영명사가 고구려 동명성왕의 구제궁(九梯宮)이라고 언급했다. 영명사가 등장하는 작품으로는 - 고려 말기 이색이 영명사와 부벽루를 소재로 지은 회고시, - 조선 영조 때의《의유당일기》에 등장한다.

8) “평남평원 법흥사 - 임진왜란 당시 승병 훈련 도량” . 만불신문. 2002년 1월 15일. 2008년 5월 12일에 확인함.

9) 陶淵明集 (四庫全書本)/卷3, <https://zh.wikisource.org/wiki/陶淵明集_(四庫全書本)/卷3>

10) [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추구」(推句·抽句), <전북일보>, 2006-01-08, <https://www.jjan.kr/article/20060117175146>(18:05)

11) 于良史, <Baike>, <https://baike.sogou.com/m/fullLemma?lid=152658>

12) 宿建德江, <https://zh.wikisource.org/wiki/宿建德江>

13) 정미건,전통 초학교재를 활용한 한문 문장구조 학습에 관한 연구.p.42

14) 『三國遺事』大王御國二十一年以永隆二年辛巳崩, 遺詔葬於東海中大巖上. 王平時常謂智義法師曰, “朕身後願爲護國大龍, 崇奉佛法守護邦家.” 法師曰 “龍爲畜報何.” 王曰 “我猒世間榮華久矣, 若麤報爲畜則雅合朕懷矣” : (번역) 대왕이 나라를 다스린 지 21년 만인 영륭(永隆) 2년 신사(辛巳)에 붕어하니, 유조를 따라 동해 중의 큰 바위에 장사지냈다. 왕이 평소에 항상 지의법사(智義法師)에게 이르기를 “짐은 죽은 뒤에 호국대룡(護國大龍)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를 수호하고자 한다” 고 하였다. 법사가 말하기를, “용이란 축생보(畜生報)가 되는데 어찌합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나는 세상의 영화를 싫어한 지 오랜 지라, 만약 나쁜 응보를 받아 축생이 된다면 짐의 뜻에 합당하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1) 편집부,『推句』,도서출판 월인,2011.

2) 이택회,『추구』,한맘,2004. 

3) 한국서지, 모리스 꾸랑 저, 이희재 역 (프랑스 번역서) 

4)『懸吐完譯 推句 ᆞ啓蒙篇』, 「전통문화연구회」, 2019년 3월 29일, 成百曉 譯註, ISBN 9788991720442


Timeline:

2023.10.05.목 14:23(한국시간) 최초작성

2023.10.05.목 16:49 미세수정

2023.10.05.목 17:47 수정

2023.10.18.수 08:14 최종 미완성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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