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제15회 미래금융포럼 &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 참석 후기
FORUM REVIEW · 2026.05
서강대 경제대학과 함께한 「2026 미래금융포럼」 참석 후기 — 생산적 금융과 웹3.0이 그리는 미래
조선비즈 제15회 미래금융포럼 ·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 · 전일 참석 후기
이번에 서강대학교 경제대학 학생회 ‘Loop’의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비즈 「2026 미래금융포럼」에 전일 참석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평소 신문 지면으로만 접하던 정부 정책 입안자와 금융사 대표,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 임원의 인사이트를 같은 공간에서 듣는다는 것 자체가 큰 자극이었는데요.
특히 학생회 학술국에서 사전 배포해 준 「2026 미래금융포럼 길라잡이」 덕분에 ‘생산적 금융’과 ‘가상 자산’이라는 올해의 두 축을 미리 숙지하고 갈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유익했습니다. 자유 좌석제로 운영되는 행사라 동기들과 함께 앉기 위해 아침 8시 40분까지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 도착해 명찰을 수령했는데,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백드롭과 차분하게 자리를 채워가는 금융·정책 관계자들의 분위기에서 행사의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오전 세션 · 생산적 금융과 혁신 산업의 미래
오늘의 키워드: 생산적 금융 · 소버린 AI · 국민성장펀드 · 혁신 기업 자금공급
오전 세션의 핵심은 ‘부동산·가계대출에 쏠려 있던 자금을 AI·반도체 같은 미래 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의 필요성이었습니다. 그동안 막연하게 “한국 금융이 너무 부동산 중심이다”라고 듣기만 했는데, 이번 포럼에서는 그 흐름을 바꾸려는 정책·민간 양측의 구체적 행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① 이영 前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기조연설
“AI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에, 혁신 기업에 돈을 흘려보내지 못하는 금융은 더 이상 금융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소버린 AI(Sovereign AI)가 단순한 기술 어젠다가 아니라 데이터 주권·산업 보안과 직결된 문제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이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② 손영채 단장 — 국민성장펀드 로드맵
개인적으로 오전 세션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강연이었습니다.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 운용 구조와,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할 때 받게 되는 세제 혜택(소득공제 등)까지 설명해 주셔서, 그동안 정책 펀드를 ‘기관만의 리그’로 여겨왔던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생산적 금융 — 자금이 부동산이 아니라 ‘미래에 부가가치를 만드는 산업(AI·반도체·바이오)’으로 흐르도록 설계된 금융.
- 소버린 AI — 자국 데이터·모델·인프라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AI 역량. 안보·산업정책의 영역으로 격상됨.
- 국민성장펀드 — 일반 국민의 자금까지 모아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5년·150조 원 규모의 정책 펀드.
오전 세션을 정리하자면, “돈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기술 혁신을 이끄는 생산적 파트너”로 금융의 정체성이 재정의되는 흐름을 체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쉬어가는 코너 · 호텔 오찬과 네트워킹
11:30 ~ 13:00, 호텔에서 제공된 점심 식사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또 하나의 학습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참석한 동기들과 “정책 펀드가 진짜 민간 자본을 끌어올 수 있을까?” 같은 주제로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어졌고, 주변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금융권 실무자들의 대화가 행사 분위기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후 세션 · 가상 자산과 현실 세계의 만남
오늘의 키워드: 스테이블코인 · 커스터디(Custody) · 토큰증권(STO) · 웹3.0 창작자 경제
오후 세션의 화두는 명확했습니다. 가상자산은 더 이상 ‘투기 대상’이 아니라 결제 시스템과 금융 인프라의 기본값(default)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점이었죠.
① 이윤범 네이버페이 전략팀 리더 — 스테이블코인과 정산 혁신
가장 실용적으로 다가왔던 강연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 추가’ 정도로만 봤던 제 인식이 깨졌는데요, 복잡한 글로벌 커머스의 환불·정산 구조를 단축시키는 인프라로서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 매우 설득력 있었습니다. 국경 간 거래에서 ‘며칠씩 걸리는 정산’이 ‘분 단위 정산’으로 바뀐다면, 이는 단순한 효율화가 아니라 커머스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변화입니다.
② 캐서린 첸 바이낸스 총괄 & 이은진 리플 세일즈 디렉터 — 기관 자본의 진입과 커스터디
두 분의 강연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커스터디(Custody) 인프라”가 왜 기관 투자자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거래소 지갑 하나로 끝나는 문제지만, 수조 원 단위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관에게는 ‘잃지 않을 보관 체계’가 시장 진입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이 새삼 와 닿았습니다.
③ 박성훈 에이아이제로엑스 대표 — 웹 3.0 창작자 경제
가장 신선했던 발표입니다.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인플루언서의 ‘가짜 데이터’를 걸러내고, 진짜 활동 이력을 신용 자산화하는 모델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그동안 “웹3.0이 도대체 누구의 문제를 푸는가?”라는 회의적 시선이 있던 저에게, 창작자 경제라는 구체적 활용처가 매우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④ 패널 토의 — 이종섭 교수 좌장
마지막 패널 토의는 QR코드를 통한 실시간 Q&A로 진행되어, 참가자가 직접 질문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술의 현실화 과정에서 규제는 어디까지 따라와야 하는가”에 대해 패널들이 서로 다른 결을 보이는 장면이 흥미로웠고, 이론으로만 배웠던 ‘혁신 vs 안정’ 트레이드오프가 실제 시장 참여자들의 언어로 펼쳐지는 모습을 본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마무리 · 총평과 다짐
작년 미래금융포럼이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서비스에 녹일 것인가”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면, 올해는 “그 AI 기업들에게 어떻게 자금을 공급할 것인가”, “블록체인이 어떻게 실물 경제에 들어올 것인가”로 논의가 명백히 한 단계 진화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 ‘금융의 책임과 실행’으로 의제가 확장된 해였습니다.
🎯 경제학 전공자로서의 다짐
전통 금융 이론뿐 아니라 토큰증권(STO)·스테이블코인·생산적 금융처럼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미래 금융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정책·기술·시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내 관점을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좌석 예약을 넘어 정성스러운 「길라잡이」까지 제작해 사전 학습을 도와주시고, 당일 행사 전반을 세심하게 안내해 주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 학생회 학술국·대외협력국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참석’이 아니라 ‘이해’하고 돌아올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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