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事] 기사모음 (2024.03~04) - 의사협회 문제

 

: <의사협회>는 2024년 04월 韓國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주요 논쟁점으로 기능했습니다.

대학병원이 죽어야 한국 의료가 삽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훈 교수)
#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
# "韓정부 의사 탄압, 인권 침해 수준"…의협 비대위 외신 기자회견
# 대통령실 "尹대통령, 의사증원에 전공의 입장 충분히 존중키로" / 박단 위원장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 尹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만남 이후 더 안갯속
# 대통령, 박단 또 만난다?…총선에 의료계 흔드는 소문들
# 혼란 속 의협회장 선거 시작…박명하·주수호·임현택·박인숙·정운용 누가 될까
# 임현택 의협회장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 못 해”…尹·전공의 만남 뒤 올린 글 보니
# 최대집 전 의협회장, ‘정권 퇴진’ 선봉장(?)
# 의협 노환규 전 회장, 文·尹 열거…"이과가 부흥, 문과가 말아먹어"
# '의새’ 말실수에 퍼져나가는 ‘밈’…박민수 차관 “단순 실수”
# 전공의 1360명, 박민수 차관 고소…“박 차관 경질 없으면 복귀 안 해”
# "믿을 건 의협뿐"…교수도 병원에도 의지 못하는 전공의들 - "박민수 차관 고소가 의료계와 정부 협상으로 가는 과정되길"
# "이겨본 장수가 이기는 법을 안다" 박명하 의협회장 출마선언
# 박명하 의협 간부 "저항 운동 이제 시작…총선서 정권 심판 논의"
# 박인숙 후보 “의사 정당 만들 것”···의협 회장 공식출마 선언



대학병원이 죽어야 한국 의료가 삽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훈 교수)

대학병원의 재정 시스템, 의사 수입, 응급 의료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체적으론, 대학병원에서의 수입 시스템과 검사료 설정이 어려움을 야기하고, 중증 질환에 투입되는 의사들의 수입이 부족하다. 일부 과는 힘들고 돈벌이가 어려우며, 의료 비용이 부담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응급 의료 시스템의 전달 채널이 무너지고, 중증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보장하기 어렵다.

결국, 대한민국 의료는 미국과 비교해 수입 시스템의 문제로 의사들의 사명감을 잃게 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의 수가 시스템과 검사료 설정이 왜곡되어 중증 질환에 투입되는 의사들의 수입이 부족하다. 응급 의료 시스템의 전달 채널이 무너져 있어 중증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보장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 그녀는 이화학당을 통해 꿈과 재능을 발견했다. 그중 박에스더의 삶은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닮아있다.

박에스더의 본명은 김점동이다. 10살에 이화학당에 입학한 김점동은 12살에 세례를 받으며 에스더로 개명했다. 당시로는 늦은 나이인 17세에 결혼하며 미국식 호주제에 따라 남편의 성(姓)인 박에스더가 됐다.

박에스더의 삶은 이화학당 부속병원 보구녀관의 설립과 함께 바뀌게 된다. 이화학당에서 영어 실력이 가장 뛰어났던 그는 로제타 홀의 통역사로 일하게 된다. 이때 구순구개열 환자가 수술을 통해 말끔하게 치료되는 것을 보고 의사로서의 소명을 발견한다. 이에 로제타 홀은 기초 의학지식을 가르쳐 보구녀관의 간호사로 양성한다.


"韓정부 의사 탄압, 인권 침해 수준"…의협 비대위 외신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박인숙 대외협력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대상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으며, 의료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인숙 위원장은 기자회견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가 부당한 이유로 의료계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인숙 위원장은 “환자만 보던 전공의들이 하루아침에 도망자·범죄자 신분이 돼 숨어 있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전 의협 회장은 SNS에 정부에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귀국 즉시 공항에서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사들은 젊은 의사들의 결정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기성 의사들이 비정상적인 의료 시스템을 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조했다.

박인숙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현 의료 현장을 ‘창살 없는 감옥’이라 표현하며 열악한 환경을 꼬집었다. 그 원인은 낮은 필수의료 수가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尹대통령, 의사증원에 전공의 입장 충분히 존중키로" / 박단 위원장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대해 의료계와의 논의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 간 면담을 가졌습니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면서 "전공의들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尹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만남 이후 더 안갯속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만났지만,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더 안갯속에 빠진 모양새다. 이번 면담은 2일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대변인실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이를 박 위원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면담 직전 만남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4일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부터 2시간 20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 그리고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은 박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이 끝난 후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박단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고,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박단 또 만난다?…총선에 의료계 흔드는 소문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되면서 대통령이 의료계와 '총선용 그림 만들기'를 시도할 거란 말이 이어지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과 두 번째 면담에 나설 거란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박 위원장 본인은 부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문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부터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중심으로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다시 만난다는 주장이 퍼졌다. 만남 일시는 오는 9일이다. 지난 4일 첫 면담 후 하루 만에 나온 추가 대화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다.

대전협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대의원에게 직접 관련 내용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대전협 대의원 A씨는 6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계획된 바 없다고 대의원들에게 이미 밝혔다. 따라서 관련 내용은 가짜뉴스로 보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지난 4일 면담이 사전투표 개시일(5일) 하루 전 이뤄졌다. 이번 소문이 제시한 날짜도 본 투표일(10일) 하루 전이다. 선거를 겨냥해 의료계를 동요시키려는 낭설"이라고 했다.


혼란 속 의협회장 선거 시작…박명하·주수호·임현택·박인숙·정운용 누가 될까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의대정원 이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42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시 다득표자 2명을 두고 25일 결선투표가 진행돼 26일 최종 당선자가 나올 예정이다. 

후보는 기호 순서대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다. 

제 42대 회장 선거 양상은 온건파로 분류되는 전임 이필수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돼 온 만큼, 정운용 후보를 제외하면 모든 후보가 강경파 노선을 타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후보는 임현택 회장이다. 그는 회장에 당선되면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의사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발언해왔다. 최근엔 사직한 전공의들을 위해 14개 로펌 '막강 변호인단'까지 꾸리며 젊은 회원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다소 과격한 언행 등으로 보수적인 회원층에선 안티 세력도 적지 않다는 점이 임현택 후보의 위험요인이다.


임현택 의협회장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 못 해”…尹·전공의 만남 뒤 올린 글 보니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 이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임현택 당선인은 4일 오후 8시47분쯤 페이스북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 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오후 2시부터 140분여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만남은 의협과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박 위원장 홀로 참석했으며 임 당선인 등 의협은 배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 등을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할 때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최대집 전 의협회장, ‘정권 퇴진’ 선봉장(?)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이 ‘정권퇴진당(가칭)’을 창당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8일 ‘정권퇴진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가 제출됐다며 이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정권퇴진당(가칭) 창당 목적은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조기 퇴진’이다. 첨부된 발기취지문에 따르면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조기 퇴진’에 있음을 분명히 하며 창대해 정치 세력화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우리는 정권퇴진당을 결성하고 총선과 국회를 통해 합헌적 방법으로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조기 퇴진’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정권퇴진당은 올해 4월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대통령 윤석열을 탄해해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을 관철시키고자 한다며 탄핵과 정권 조기 퇴진 이후에는 특별법과 특별사법재판소를 통해 윤석열 정권에서 새롭게 입안된 외교, 안보, 국방, 경제, 복지, 의료 정책 등 모든 정책을 전면 무효화하고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노환규 전 회장, 文·尹 열거…"이과가 부흥, 문과가 말아먹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6일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변호사 출신, 윤석열-검사 출신, 이재명-변호사 출신, 한동훈-검사 출신’ 등 전현직 대통령 및 정당 대표들을 열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의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면서 “2월 6일 의료농단 사태가 일어난 이후 문제점을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한 명문”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정부의 정책이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한국이 산업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대중영합주의에 의한 것이고,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새’ 말실수에 퍼져나가는 ‘밈’…박민수 차관 “단순 실수”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의사’를 잘못 발음해 곤혹을 치루고 있다. 박 차관이 "과로로 인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일러스트가 일종의 밈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의사’를 '의새' 잘못 발음해 한 의사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 차관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의새’가 SNS를 타고 일종의 ‘밈’(meme)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19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시작됐다. 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 대목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이날 박 차관을 ‘의사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 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SNS에 서울경찰청 앞에서 찍은 고발장 사진을 올리고 “생명을 살리는 의사를 저열한 욕을 동원해 모욕한 복지부 박 차관을 서울경찰청에 모욕죄로 형사고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차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 차관은 20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정례 브리핑에서 “그 발언은 실수다. 그 단어는 처음 알았다. 보도가 나가고 나서 직원들에게 ‘내가 정말 그렇게 발언을 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들렸다고 했다”며 “과로가 돼서 실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그것 말고도 실수한 것들이 여러 군데 있었다. 지금 몇 주째 사실 주말에 쉬지 못하고 새벽까지 일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그랬던 모양”이라며 “단순한 실수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전공의 1360명, 박민수 차관 고소…“박 차관 경질 없으면 복귀 안 해”

전공의들이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에 대해 집단 고소에 나섰다. 전공의들은 15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박민수 차관에 대한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 고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소에 참여하는 전공의는 1360명이다.

대표로 나선 분당차병원 정근영 전 전공의 대표는 “전국의 젊은 의사들이 수련을 포기한 이유는 정부의 폭압적이고 일방적인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강행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수련병원장들에게 직권 남용을 하며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전공의들의 휴식권과 사직권,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을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민수 차관을 조속하게 경질해줄 것을 요청하며,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박민수 차관은 카데바를 수입하고 의대끼리 공유한다는 말로 저희의 마음을 짓밟고 시신을 기증한 분들의 고귀한 뜻을 도구화했다”며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 차관을 정부는 즉시 경질하고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 선배들을 향해서도 의협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전공의들은 앞으로도 선배 의사들을 굳건하게 믿고 의지하겠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정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된 서울의대 김윤 교수를 향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2017년에는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했던 김 교수가 불과 몇 년 만에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의견을 바꿨다는 것이다. 또 바른의료연구소에서 2019년에 제시한 논문 표절 및 연구비 부정 수령 문제에 대해서도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믿을 건 의협뿐"…교수도 병원에도 의지 못하는 전공의들 - "박민수 차관 고소가 의료계와 정부 협상으로 가는 과정되길"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을 고소한 전공의는 "병원도 교수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믿을 건 대한의사협회뿐"이라면서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함께 정부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고소가 정부와 협상으로 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전공의들은 15일 대한의사협회 용산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을 사직한 정근영 전공의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언론 질의에 답했다. 정 전공의는 "박 차관이 이번 의료사태에 책임이 있는 만큼 의료계와 정부 사이 대화가 진척되려면 박 차관에 대한 정부 측 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소하게 됐다"며 "박 차관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 사과가 없다면 대통령은 박 차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단 의료계와 정부 협의가 진척돼도 고소는 취하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전공의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백지화를 포함한 전공의 7대 요구안이며 본인은 박 차관을 경질하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후 전공의 행동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번 고소에 비대위원 일부가 참여했지만 "대전협과는 별개"이며 "대표성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병원계나 교수 사회에 대한 아쉬움에서 "믿을 건 의협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대전협이 최종 협상에 참여하든 하지 않든 (의료계와 정부 최종 협상) 결과를 보고 전체 전공의가 투표해 복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겨본 장수가 이기는 법을 안다" 박명하 의협회장 출마선언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지난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이끌었던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 경험을 언급하며 "이겨본 장수는 이기는 방법을 안다. 오직 회원을 위해, 이기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명하 후보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뒤늦게 의업에 뜻을 두고 한양의대에 진학해 동료들보다 늦은 졸업장을 받았으나, 개원의로 일하는 바쁜 일상에서도 누구보다 의사회 활동에 진심이었다. 2000년 강서구의사회 반모임 반장으로 의사회 활동에 입문, 강서구의사회에서 상임이사·부회장·회장을 지냈고 이후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의무부회장·총무부회장을 거쳐 2021년부터 서울시의사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진료과 대표로 일반과의사회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박 후보는 ▲신뢰받고 존중받는 전문가단체로의 위상 강화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 ▲악법 저지 투쟁을 위한 조직 강화 ▲의료정책을 주도하는 의협 ▲의협 내부 화합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중간평가제 도입으로, 임기 중 성과평가를 받겠다고도 밝혔다. 박명하 후보는 "지금까지 사심없이 올바른 진료환경 조성과 정의로운 의권 회복을 위해 묵묵히 걸어왔다. 의협 회장으로 일하다 악법에 저촉되어 개인적인 불이익을 받더라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의협 회장 자리를 정치입문의 길로 이용하지 않으며, 재선을 위한 내부정치에 몰입하지 않고 중간평가를 받겠다. 행동하는 회장, 성과를 내는 회장이 되겠다. 제대로 된 의협을 위해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의사회 회무 경험으로 치자면 그야말로 FM, 정석의 길이다. 박 후보 또한 이를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준비된 의협 회장이라는 자신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박명하 의협 간부 "저항 운동 이제 시작…총선서 정권 심판 논의"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집단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명하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직접적 증거가 없이 지리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조직위원장의 경찰 소환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전공의들을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마지막 다리마저도 불태우고 있는 상황에 다들 분노하고 있다"며 "대형 로펌 등을 통해 행정소송으로 다툴 것이고 집단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항 운동은 이제 시작"이라며 "총선에서 국민들과 함께 정권 심판하자고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이) 4월 총선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정책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까지 진행되는 의협 회장 선거도 언급했다. 그는 "70% 가까운 회원들이 벌써 투표에 참여했고, 그것이 이번 정권의 의대 증원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항 운동은 이제 시작이니 총선에서 정권 심판하자고 (의협 비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인숙 후보 “의사 정당 만들 것”···의협 회장 공식출마 선언

박인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의사 정당(가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6일 오전 9시 의협회관 1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100여 개 병원들을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토론하는 귀한 경험을 했다”며 “저의 타 후보와 가장 차별되는 큰 장점은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으로 8년간 국회 경험을 통해 국회의원 사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정치계 인사들과 원활히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가 제안한 것은 다름 아닌 ‘의사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결국 모든 길은 법과 정치로 통한다. 저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국민과 정치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의사 정당(가칭)을 만들 것을 추진하겠다”며 “정치 지형상 지금이 정당 창당의 최적 시기”라고 밝혔다. 의사들이 만드는 새 정당이 추구하는 목표로는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지속 △급여만으로 필수 의료가 유지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 △의사들이 사업 리스크 토킹 리스크 없이 의료에만 전담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구축 △대한민국이 지속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현재 의협 회장 후보 신분이라 의협의 파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는 다소 부담스럽다면서도 “파업이 필요할 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의협에서 비대위나 협의체를 만들게 되면 누가 위원장을 맡을 것인지 서로 다투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덧 그 사안은 끝나 버린다”며 “(개인적으로) 회장이 있는데 왜 비대위를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협 선거 시스템이 현직 회장에게만 너무 유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직 회장은 사실상 임기 3년을 모두 선거 운동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현직 회장이 아닌 일반 후보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미 1만 표는 뒤쳐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참고:

[1] [하이라이트] 대학병원이 죽어야 한국 의료가 삽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훈 교수), <Youtube>,  <https://youtu.be/L23JU4BzxPg?si=wez2E0DIb1adejNo>, 2024. 3. 18.
[2]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 아이굿뉴스, https://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5784, 2024.03.13 13:02
[3] "韓정부 의사 탄압, 인권 침해 수준"…의협 비대위 외신 기자회견, 청년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5018, 2024.03.05 19:33
[4] 대통령실 "尹대통령, 의사증원에 전공의 입장 충분히 존중키로" / 박단 위원장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Youtube, https://www.youtube.com/live/UxYc5r4yNGo?si=DXJGy2IWvfQELazK, 2024. 4. 4
[5] 尹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만남 이후 더 안갯속, 메디칼업저버,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068, 2024.04.05 06:03
[6] 대통령, 박단 또 만난다?…총선에 의료계 흔드는 소문들, 청년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6236, 2024.04.06 14:48
[7] 혼란 속 의협회장 선거 시작…박명하·주수호·임현택·박인숙·정운용 누가 될까, 메디게이트 뉴스, https://medigatenews.com/news/1028713097, 24.03.20 08:31
[8] 의협회장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 못 해”…尹·전공의 만남 뒤 올린 글 보니,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405502893, 2024-04-05 10:23:21
[9] 최대집 전 의협회장, ‘정권 퇴진’ 선봉장(?), 병원신문, http://www.k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845, 2024.03.11 11:24
[10] 의협 노환규 전 회장, 文·尹 열거…"이과가 부흥, 문과가 말아먹어", 이데일리 , https://v.daum.net/v/20240406175142558, 2024. 4. 6. 17:51
[11] '의새’ 말실수에 퍼져나가는 ‘밈’…박민수 차관 “단순 실수”, 청년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4457, 2024.02.20 13:01
[12] 전공의 1360명, 박민수 차관 고소…“박 차관 경질 없으면 복귀 안 해”, 메디칼업저버,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263, 2024.04.15 14:09 
[13] "믿을 건 의협뿐"…교수도 병원에도 의지 못하는 전공의들 - "박민수 차관 고소가 의료계와 정부 협상으로 가는 과정되길", 청년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6464, 2024.04.15 12:54
[14] "이겨본 장수가 이기는 법을 안다" 박명하 의협회장 출마선언, 의협신문,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280, 2024.02.01 19:38
[15] 박명하 의협 간부 "저항 운동 이제 시작…총선서 정권 심판 논의",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7164, 2024.03.22 15:21
[16] 박인숙 후보 “의사 정당 만들 것”···의협 회장 공식출마 선언, 의사신문,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5962, 2024.02.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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